시스템 생물학과 산업바이오 혁신 주도…AI·생명공학 융합의 선구자로 인정받아
KAIST(총장 이광형)는 생명화학공학과 소속이자 연구부총장을 겸하고 있는 이상엽 특훈교수가 국제대사공학회(IMES)로부터 ‘2025 그레고리 N. 스테파노폴로스 대사공학상’을 수상했다고 6월 20일 발표했다.
이 상은 대사공학 분야의 창시자 중 한 명인 고(故) 그레고리 스테파노폴로스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대사경로 설계 및 모델링, 산업화에 성공적으로 기여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자에게 2년마다 수여된다. 이 교수는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6회 대사공학학회(ME16)에서 수상 기념 강연을 진행했다.
이상엽 교수는 약 31년간 KAIST에서 대사공학 기반의 시스템 생물학 연구를 이끌며, 생분해성 고분자, 바이오연료, 고기능성 천연물 등 산업 응용 가능한 다양한 생물 기반 화학물질 생산기술을 개발해 왔다. 현재까지 770편 이상의 SCI 논문, 86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등록 및 출원하였으며, 수많은 기술을 국내외 산업체에 이전하고 직접 창업도 진행한 실용적 학자로 평가된다.

그의 연구는 ▲나일론 원료 다이아민 ▲차세대 바이오 연료 부탄올 ▲화장품 및 약물용 천연물 ▲강철보다 강한 거미줄 단백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으며, 가상세포 및 초고속 분석기법을 활용한 시스템 대사공학 방법론은 세계적으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산업화·창업·정책까지…융합형 과학기술인의 대표 모델
이 교수는 학문적 성과 외에도 ▲머크 대사공학상(2008) ▲에니상(2018, 이탈리아 대통령 수여) ▲호암공학상(2014)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2017)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미국공학한림원(NAE), 미국국립과학원(NAS), 영국왕립학회(Royal Society) 등 세계 최고 학술기관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KAIST 특훈교수이자 생물정보연구센터·생물공정연구센터의 소장을 역임했고, 세계경제포럼(WEF) 바이오테크·4차산업 관련 글로벌위원회 공동의장 등 국제적 의제 설정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시스템 생물학, 합성생물학, AI 기반 생명공학 등 다학제 융합 분야에서의 연구 리더십을 바탕으로 바이오 기반 경제의 전략적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엽 교수 “바이오 기반 경제 가속화의 시점에 큰 책임 느껴”
이상엽 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대사공학은 생명공학의 핵심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을 견인할 열쇠”라며 “학생들과 동료들과 함께 창출해온 지식과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세상을 여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연료, 상처치유제, 건강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에서 창업과 기술이전 성과를 이뤘으며, 현재도 KAIST 연구부총장으로서 과학기술 정책과 산업화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국제대사공학회(IMES)는 시스템 생물학, 합성생물학, 모델링 기술을 통해 미생물이나 세포의 대사경로를 설계·조작해 의약품, 연료, 화학제품 등 고부가가치 물질을 생산하는 과학기술을 ‘대사공학’으로 정의한다. 이상엽 교수는 이러한 첨단 개념을 실제 산업화로 구현한 대표 사례로, 대사공학이라는 학문 자체의 ‘실용적 진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이번 수상은 KAIST의 글로벌 과학기술 리더십을 다시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한국 바이오산업 전반의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의미 있는 이정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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