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발화 아동의 언어 표현 유도… 국제학회 CHI 2025 최우수 논문상 수상으로 기술성과 인정
KAIST 산업디자인학과 홍화정 교수 연구팀이 네이버 AI Lab 및 도닥임 아동발달센터와 협력해, 최소 발화 자폐 아동(Minimally Verbal Autism; MVA)과 부모 간의 의미 있는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 기반 소통도구 앱 ‘액세스톡(AAcessTalk)’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ACM CHI 2025에서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을 수상하며 국제적 기술성과를 인정받았다.
‘액세스톡’은 태블릿 기반 AI 소통 시스템으로, 기존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도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인간 중심적인 접근을 실현했다. 기존 AAC 도구가 제한된 카드 방식으로만 의사를 표현했던 것과 달리, 액세스톡은 아동의 관심사와 상황 맥락에 맞는 개인화된 단어 카드를 실시간으로 추천하고, 부모에게는 해당 상황에 적절한 대화 가이드를 제공한다.
특히 아동이 스스로 소통의 시작과 종료 시점을 선택할 수 있는 ‘대화 전환 버튼’, 부모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엄마는요?” 기능 등을 통해 아동의 소통 주도권을 강화했다.
생애 첫 질문을 한 아이들… “AI가 부모와 아이 사이의 다리가 되다”
2주간 11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된 현장 연구에서, 대부분의 아동은 액세스톡을 통해 생애 처음으로 부모에게 질문을 하는 경험을 가졌고, 부모들은 “처음으로 아이와 진짜 대화를 나눈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한 부모는 “아이의 예상치 못한 어휘 선택에 놀랐으며, 이를 통해 그동안 몰랐던 아이의 언어 능력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AI 기술이 소통의 효율을 넘어 감정적 연결과 신뢰 형성까지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홍화정 교수는 “자폐 아동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액세스톡은 AI 기술이 가족 간의 이해와 연결을 촉진하는 따뜻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향후 연구팀은 액세스톡의 기능을 고도화해 신경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람 중심의 기술로 확장하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사용자층을 위한 보완대체소통 시스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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