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1억 2천만 명 시대, 브랜드가 선택해야 할 전략은?
2025년 기준 전 세계에는 1억 2,700만 명 이상의 인플루언서가 활동 중이다. 이 숫자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소비문화를 실질적으로 재편하고 있는 주체로서의 인플루언서의 위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어떤 콘텐츠가 효과적인가에 대한 고민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지고 있다. 바로 ‘진정성’이라는 키워드 때문이다.
소셜미디어는 매일매일 수많은 포맷과 스타일을 복제하고 재현한다. 표정, 말투, 카메라 앵글까지 비슷한 영상들이 넘쳐나는 시대, 소비자들은 이제 겉으로는 같지만 속은 다른 ‘진짜’를 찾는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에 주목하고 있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User Generated Content)의 부상: 필터 없는 진심이 통한다
지나치게 연출된 광고보다 실제 사용자들의 경험을 담은 콘텐츠가 더 높은 신뢰를 얻는다는 사실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Sprout Social에 따르면, 소비자의 77%는 자신의 일상과 유사하거나 진정성 있는 콘텐츠에 더 많이 반응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무려 86%가 UGC를 포함한 브랜드를 더 신뢰한다고 밝혔으며, 인플루언서 마케팅만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12%에 불과했다.
특히 TikTok은 이러한 진정성 있는 소비문화의 중심지다. 해시태그 #TikTokMadeMeBuyIt(틱톡이 나를 사게 만들었다)은 실제 사용자가 제품을 구매하고 리뷰를 올리는 형식으로, 자발적 리뷰가 입소문을 타고 대규모 판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서로의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구매 결정을 내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작지만 강한 연결
팔로워 수가 적은 나노(nano) 또는 마이크로(micro) 인플루언서는 대형 인플루언서보다 오히려 더 깊은 소통과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이들은 소수의 팔로워와도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며, 콘텐츠 하나하나에 더 많은 진심을 담는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러한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단순한 광고를 넘어 ‘진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또한 UGC 제작자들은 브랜드가 놓치기 쉬운 생활 밀착형 시나리오를 자연스럽게 콘텐츠에 반영하며, 소비자가 브랜드에 자신을 투영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정서적 연대와 충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인플루언서 vs. UGC 크리에이터: 두 축의 조화
대형 인플루언서는 여전히 강력한 확산력을 갖고 있다. 신제품 출시나 캠페인 초기에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적어도 3회 이상의 반복 언급을 통해 인식을 확고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연출된 포스팅은 소비자에게 ‘거리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때 UGC는 그 거리를 좁혀주는 연결 고리가 된다. 실제 사용자의 언박싱 영상, 짧은 리뷰, 일상 속 등장 등은 소비자에게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둘을 균형 있게 활용할 때 브랜드는 ‘멀리서 끌어오고, 가까이서 연결하는’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
브랜드 마케팅 전략의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인플루언서를 통해 첫 관심을 유도하고, UGC 크리에이터 및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 여정 전 단계에 걸쳐 다층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브랜드의 지속성과 생명력을 높인다.
소규모 브랜드에게는 UGC가 기회다
큰 예산이 없더라도 UGC는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브랜드가 고객으로부터 자발적인 콘텐츠를 이끌어내고, 이를 적극적으로 리그램하거나 하이라이트로 활용한다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높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서는 브랜드보다 다른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UGC는 단순한 콘텐츠 트렌드가 아니라 브랜드 성장 전략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2025년의 소비자는 단지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이야기에 참여하고 자신을 투영하며, 사회적 연결감을 느끼는 경험을 원한다. 과도한 연출과 메시지는 외면받기 쉽고, 대신 필터 없는 진심이 담긴 콘텐츠가 선택받는다.
브랜드가 이 흐름을 읽지 못하고 여전히 전통적 인플루언서 마케팅에만 의존한다면, 소비자와의 간극은 점점 더 벌어질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브랜드가 UGC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 함께 진정성의 무대를 만들어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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