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 장학사업 확대와 최윤진 동문 기부… 후배들의 오늘과 내일을 함께 밝히다
전북대학교의 동문 장학기부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동행’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총동창회의 전방위 장학금 확대와 함께, 현장에서 학생들을 응원해온 한 동문의 조용한 기부까지—전북대 캠퍼스에는 후배들을 향한 선배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총동창회, 장학금 체계 전방위 확대… 대학원생·유학생까지 포괄
전북대학교 총동창회(회장 최병선)는 최근 장학금 사업을 대폭 확대하며 ▲대학원생 연구비 장학금 ▲6·25 참전국 유학생 장학금 ▲고려인 후손 장학금 ▲자립준비청년 장학금 등 세부 지원 체계를 촘촘히 구축했다. 특히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비 장학금은 올해 신설된 것으로, 국내외 우수 대학원생 10명을 선발해 1인당 100만 원을 지원한다. 교수회와 함께 추진되는 이 장학사업은 “학부 중심이었던 기존 장학 지원을 넘어 연구 경쟁력과 대학원 교육 질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또한 6·25전쟁 참전국 유학생(캐나다·에티오피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도 지난해 시작된 이후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는 고려인 후손 유학생도 첫 수혜자가 나왔다. 전북대 총동창회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와 세계와의 연대를 함께 기억하자는 작은 실천”이라며 사업의 의의를 설명했다.
아울러 자립준비청년(보육시설 퇴소 청년)에게는 8학기 전액 장학금, 의·치·약·수의대 학생에게는 12학기에 1,2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고려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장학사업은 동문 기부와 CMS 정기후원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최병선 총동창회장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장학금과 아침밥이라는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고, 그것이 바로 전북대 동문의 힘”이라며 “후배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여러 선배들의 뜻인 만큼 장학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길동무가 되어줄게요” – 한 동문의 조용한 나눔
전북대 인근에서 카페 ‘길 위의 커피’를 15년째 운영 중인 최윤진 동문(사회복지학과 졸업)은 지난 7월 14일, 사회복지학과 재학생을 위한 발전기금 1천만 원을 기부했다.
그는 “전북대 학생, 교직원, 교수님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번 기부는 감사의 마음을 담은 ‘중간 정산’ 같은 의미”라고 전했다. 또 “성공한 사람이 되면 기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성공한 후가 아니라 성공하는 과정에서도 기부를 시작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 이번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내가 훌륭한 사람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훌륭한 사람이 되려는 후배들의 길에 조용한 조역이 되고 싶다”고 밝혔으며, 이번 기부가 “열정적이고 이타적인 20대 대학생이 돈이나 생계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볼 수 있는 시간 여유를 선물하는 데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의 기부 활동에 ‘길동무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다며, “나눔이란 결국, 누군가의 길에 함께 걷는 일”이라며 “기부금의 수혜자가 제 이름을 몰라도 좋다. 하지만 이 기부가 ‘길동무 기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례는 모두 장학금이라는 형식 안에 ‘관계’라는 본질이 담겨 있다. 총동창회는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한 동문은 하루하루 학생들을 지켜보며 느낀 신뢰와 감사를 ‘시간을 선물하는 기부’로 바꾸었다. 전북대학교는 이 같은 자발적, 지속가능한 기부문화를 통해 단순한 재정지원 차원을 넘어, 지역과 캠퍼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신뢰 기반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다.
#전북대학교 #총동창회장학금 #후배사랑장학사업 #최윤진기부 #길동무프로젝트 #유학생지원 #자립준비청년 #사회복지학과기부 #전북대후원의힘 #장학기부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