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알루론산 기반 광가교 플랫폼 ‘PhotoQ-HA’ 기술… 지혈·접착·약물전달 의료기기 상용화 눈앞
부산대학교 기술지주 자회사인 ㈜에스엔비아가 일본 글로벌 제약기업 JBP(일본생물제제)의 한국법인인 ㈜제이비피코리아와 함께, 히알루론산 기반 광경화성(photocurable) 의료기기 공동개발을 위한 기술실시 및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일본 간 바이오 기술 협력의 대표 사례로 주목되며, 실제 제품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광경화 의료기기는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한 액상 또는 패치 형태의 소재를 환부에 적용한 후, 저출력 가시광선을 5초가량 비추면 체내에서 즉시 경화되는 방식이다. 기존 화학적 가교 방식과는 달리, 저온·저독성 환경에서도 안정적 작용이 가능해 각막 등 민감 부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높은 안전성이 특징이다.
특히 이 기술은 단순 조직접착 효과에 그치지 않고, 시술자가 임상현장에서 성장인자나 약물을 간편하게 혼합 주입할 수 있는 ‘믹싱 프로토콜’을 통해 약물의 서방형 방출도 지원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공공기술 기반 기술이전·양산 성공… ‘PhotoQ-HA’ 플랫폼이 핵심
에스엔비아는 부산대 바이오소재과학과 양승윤 교수팀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BGMP(우수 원료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 인증 환경에서 ‘PhotoQ-HA’ 플랫폼의 양산에도 성공했다. 해당 기술은 특허 등록된 HAMA-PA(광가교 히알루론산)와 수용성 광개시제를 기반으로 하며, 높은 생체적합성과 효율적인 광경화 반응을 동시에 실현했다.
광경화 소재의 빠른 경화 속도와 장기 접착력은 외과 수술, 조직접착, 지혈제, 생체분해성 패치, 심지어는 바이오 3D 프린팅까지 다양한 분야로 응용될 수 있어 학계와 산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2024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 박람회 ‘MEDICA 2024’에서 세계 30여 개 기업과 기술수출 상담을 거친 후 진행된 결과다. 양사는 현재 복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제3자 기술이전도 협의 중이며, 비임상시험을 마친 후 곧바로 임상에 진입해 제품화에 나설 예정이다.
양승윤 교수는 “광경화 기술은 과거부터 존재했지만, 인체 적용에 있어 독성과 안정성 확보의 어려움으로 상용화가 지연되어 왔다”며 “이번 기술은 안전성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의료기기 개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홍석 제이비피코리아 대표는 “JBP는 1954년 설립 이래 전 세계에 태반주사제 ‘라이넥’을 공급해온 글로벌 제약사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대의 공공기술을 세계시장으로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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