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진로설계, 위생문화 개선까지…지속가능성과 공공성 중심의 다층적 실천 주목
‘환경의 날’ 맞이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녹색캠퍼스를 향한 묘목 한 그루의 다짐
2025년 6월 10일, 상지대학교 농업탄소중립인력양성사업단이 주최한 ‘환경의 날 기념행사’는 단순한 환경이벤트를 넘어 캠퍼스 전반에 ESG 실천문화를 뿌리내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상지대 교내 응용식물과학관 주변에 묘목이 심기고, 꿀벌 서식지 조성을 위한 ‘Bee-House’가 설치되면서, 환경보호와 생태다양성 증진을 위한 실제적인 조치가 가시화되었다.
이 행사에는 이명규 단장을 비롯해 교수진, 대학원생, 학부생 등 3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묘목 하나하나를 손수 심으며 ‘푸른 캠퍼스’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특히 Bee-House 개소는 단순 조경 차원을 넘어 꿀벌 감소 문제와 도시생태계 위기라는 전 지구적 이슈에 대한 지역대학의 응답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이명규 단장은 “환경을 보호하는 실천은 거창한 선언보다 생활 속 작은 행동에서 비롯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이후에도 상지대는 캠퍼스 내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과 지역 연계 생태활동을 계획 중이다.

경찰서장이 말하는 정의와 현장…직업으로서 공공서비스를 묻다
상지대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보다 실질적이고 생생하게 지원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6월 11일에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주관으로 박동현 원주경찰서장이 ‘빛의 제복, 정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진로특강을 진행했다. 장소는 상지대 학술정보원 6층 강당. 이름부터 상징적인 이 특강은 경찰공무원 지망생뿐 아니라, 사회정의와 공공의 역할에 관심 있는 다양한 전공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 서장은 강연을 통해 경찰 조직의 구조와 실제 부서별 역할, 현장 대응의 실상, 그리고 지역 치안현황까지 다채롭게 설명했다. 특히 “경찰은 단순한 법 집행자가 아니라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지키는 신뢰 기반의 직무”라고 강조해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특강의 백미는 직접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112 신고 접수부터 초동 대응까지의 절차를 시뮬레이션하고, 테이저건과 삼단봉, 수갑 등 실제 경찰장비를 시연하는 시간은 현장직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생생한 학습기회였다. 한 참가 학생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경찰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그려졌고, 공공직무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진행된 박동현 서장과 성경륭 총장의 면담에서는 지역 치안과 청년 진로지원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기반으로 향후 협력 사업 확대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오갔다. 양 기관은 정기적인 교류 프로그램과 공동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내 인생, 왜 이러노?”…자기이해 기반 진로탐색 프로그램 ‘whyrano’ 호평
청년들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는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나?”일 것이다. 상지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이 질문에 응답하는 색다른 진로탐색 프로그램 ‘내 인생 whyrano, 어디로 가노’를 4월부터 운영하며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명칭부터 청년들의 고민을 반영한 이 집단상담형 프로그램은 단순한 직업정보 제공을 넘어 자기이해를 통해 진로방향을 설계하는 ‘내면 발굴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성격 유형, 직업 가치관, 개인의 강점 등을 다각도로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구체화해 나간다. 특히 ‘역량카드’를 활용한 시각화 활동은 추상적인 자기분석을 구체적 이미지로 전환시켜 진로설계의 실효성을 높인다. 외부 초청강사 윤영돈 코치는 “좋아하는 일을 택하라”는 워런 버핏의 말을 인용하며, “경제적 안정보다도 자기 열정과 의미를 중심에 두는 선택이 진로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센터장 신승엽 교수는 “진로는 외부 조건이 아닌, 자기 내면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자기 안의 ‘날개’를 발견하고 스스로의 길을 설계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향후 확대 운영될 예정이며, 대학은 이를 통해 청년 주도형 미래설계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급식소 위생혁신…아이들 건강도 지역과 함께 지킨다
교육기관의 사회적 책무는 강의실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상지대가 위탁 운영하는 원주시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는 ‘2025 위생챌린지(노하우) 공모전’을 통해 급식소 현장의 위생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16일까지 진행된 이 공모전은 센터에 등록된 어린이 급식소 조리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실제 운영 중인 위생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수된 사례는 내부 심사를 거쳐 총 10개 기관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들 기관은 칼·도마·앞치마를 용도별로 색깔 구분해 사용하는 체계적인 위생관리 방식을 도입하거나, 어린이의 식사 전 손씻기 습관을 위한 시각 자료를 자체 제작하는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선정된 기관에는 조리실 환경 개선을 위한 물품이 지원되었으며, 사례는 센터 홈페이지와 연간 소식지를 통해 공유돼 지역 전체의 위생 수준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센터장 이승림 교수(식품영양학과)는 “이번 공모전이 조리종사자들에게 자발적 위생 실천을 유도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급식 환경 조성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3
실천과 연대로, 대학의 공공성을 확장하는 상지대학교
최근 상지대의 다양한 활동은 단일 캠퍼스 내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넘어 ‘대학의 공공적 존재 이유’에 대한 실천적 응답으로 해석된다. 탄소중립 실천에서 진로지원, 공공직무 인식 확장, 위생문화 개선까지, 각각의 활동은 별개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은 ‘대학이 지역사회와 어떻게 함께 미래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다.
교육의 역할은 이제 더 이상 강의실에 국한되지 않는다. 학생들의 삶, 지역의 현장, 사회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 교육, 그것이 상지대가 보여주는 대학의 또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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