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헌신을 기억하며, 참된 의료인의 길을 다짐하다”
15인의 기증자에 헌정하는 감사와 추모의 시간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의과대학은 4월 30일 의과대학 한마음홀에서 「2025학년도 시신기증자 합동 추모식」을 경건한 분위기 속에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의학교육을 위해 몸을 기증한 15인의 고인을 기리고, 유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기증자 유족과 안영준 의과대학장을 비롯해 의과대학·치과대학 교수진, 재학생 등 총 130여 명이 참석했다.
시신 기증의 의미 되새기며 생명존중 교육 실천
추모식은 최석 교수의 사회로 시작되어 ▲추모 묵념 ▲추모사(안영준 학장) ▲기증과 추모의 의미에 대한 강연(정윤영 교수) ▲감사패 수여 ▲유가족 편지 낭독 ▲학생 대표 추모문 낭독 ▲학생 합창 ▲헌화 순으로 진행되었다.
안영준 학장은 추모사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생을 마감한 순간에도 헌신을 선택하신 기증자분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그 뜻을 이어 학생들이 올바른 의료인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윤영 교수는 강연을 통해 시신 기증이 단순한 해부 실습을 넘어 생명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의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의대·치대 학생들의 다짐… “헌신을 기억하며 환자를 살리는 의사가 되겠다”
학생 대표들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의학교육에 헌신하신 고인의 숭고한 결단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배움을 생명으로 되돌려드릴 수 있는 진정한 의료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하늘에 쓰는 편지’ 코너와 학생들의 추모곡 합창은 유족과 참석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며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조선대 의과대학은 매년 해부학 실습을 시작하기 전, 시신기증자 합동 추모식을 열어 학생들에게 생명에 대한 경외와 감사의 마음을 일깨워왔다. 이러한 교육문화는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의료인의 윤리와 자세를 함께 가르치는 소중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시신기증자추모식 #의료인윤리교육 #생명존중 #해부학실습 #감사와헌신 #학생다짐 #의사로서의책임 #조선대의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