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지역 고교생과 세계무대 리더, 같은 공간에서 미래를 이야기하다

전남대학교가 지역 고등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는 전공 체험 프로그램과, 글로벌 기업인의 삶을 공유하는 열린 강연회를 연달아 개최하며, 지역 대학으로서의 공공성과 세계 시민교육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고 질문할 수 있는 두 프로그램은 각기 다른 대상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당신의 길은 어디인가?’

“전공을 직접 경험해보니 진짜 내 길이 보였다” – 1,270명의 고교생이 찾은 캠퍼스

7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남대학교 입학처 주관으로 열린 ‘반기는 전공 체험’ 프로그램은 광주·여수 캠퍼스 총 48개 학과가 참여한 대규모 고교연계 행사였다. 광주·전남 지역 25개 고교에서 총 1,270명의 학생이 참가해 전공 교수의 특강, 실험·실습, 재학생 멘토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전공 체험에 나섰다.

입학처가 주관해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진로에 대한 실질적 이해를 돕는 실습 중심 구성으로, 매년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입학처장이 직접 전남대를 소개하며 ‘지역 대학을 사랑하자(지.대.사)’ 캠페인 특강을 진행한 점이 새로웠다.

전공체험 / 사진 전남대 제공

참여 학생들은 “전공 내용을 단지 소개받는 수준이 아니라 실습까지 경험할 수 있어 진학 의지가 확고해졌다”, “모호했던 학과에 대한 인식이 또렷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 977명 중 90.4%가 ‘만족’ 이상, 그중 59%는 ‘매우 만족’이라 응답했다.

“위기 뒤엔 언제나 기회가 있다” – 박종범 회장이 전한 삶의 철학

진로를 탐색하는 학생들의 열기가 채 가시기 전인 7월 15일, 전남대는 또 하나의 특별한 만남을 준비했다. 글로벌 제조업체 영산그룹의 박종범 회장을 초청해 ‘2025년 제1회 용봉포럼’을 개최한 것이다. 박 회장은 ‘세계를 향한 도전, 미래를 위한 투자, 사회에 대한 공헌’을 주제로 자신의 삶과 경영 철학을 공유했다.

IMF 외환위기 후 오스트리아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에 도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까지의 여정을 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결정, 약속을 지키는 자세가 결국 긍정적 결과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과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장을 찾아 264석을 가득 메웠고, 질의응답 시간이 끝날 때까지도 질문은 끊이지 않았다. 강연자와 청중 사이에 오간 이야기는 단순한 경험담을 넘어, 청년세대의 불안과 가능성, 그리고 공동체적 책임에 대한 성찰로 확장되었다.

전공체험과 리더 특강, 이 두 행사는 전남대가 대학의 본질적 책무인 ‘교육과 지역사회 기여’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진로를 막 탐색하기 시작한 고교생과, 전 세계를 무대로 도전해온 기업인.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두 대상은 모두 전남대라는 공간 안에서 자기 삶의 방향을 그려보고자 모였다.

이근배 총장은 “대학은 젊은 세대에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대는 ‘용봉포럼’을 정례화해 사회 각계 리더와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반기는 전공 체험’ 역시 매년 6~7월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꾸준히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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