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부터 추모 반지, 주먹밥 뱃지까지… 25학번 새내기들의 감각 있는 기억
전남대학교가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념 굿즈 디자인 공모전’에서 미래세대가 해석한 새로운 오월 정신이 주목받고 있다. 전남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최종 3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무엇보다 이번 수상작은 모두 2025학번 새내기들이 제출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오월 정신의 자발적 계승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최우수상은 친환경 텀블러 디자인이 차지했다.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텀블러 자체가 민주주의의 지속 가능성과 일상 속 실천을 상징하도록 기획됐다. 특히 텀블러에는 전남대와 5·18 정신의 연결 고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디자인 요소가 반영되어, 실용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우수상은 세대를 초월해 누구나 착용할 수 있는 추모 반지 디자인이 수상했다. 5·18을 기리는 메시지가 은은하게 각인된 이 반지는, 조용한 방식으로 기억을 지닌다. 장려상은 당시 시민들의 연대를 상징하는 주먹밥 모양 뱃지로 선정되어, 간결한 형상 안에 따뜻한 의미를 담았다.
전남대 “5·18, 미래세대가 이끄는 창의적 기억”
전남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해석해낸 점이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도 민주주의와 공동체 가치를 캠퍼스 안팎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애플워치 SE(최우수상), 에어팟 4세대(우수상), 스타벅스 텀블러(장려상) 등의 시상품과 함께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며, 시상 관련 안내는 개별적으로 전달된다.
한편 전남대는 올해 처음으로 전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대규모 5·18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굿즈 디자인 공모전을 비롯해 릴레이 헌혈, 주먹밥 나눔, 민주평화대행진 등 ‘오월 정신’을 실천하는 프로그램들이 캠퍼스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민주주의와 연대의 가치를 현재형으로 풀어내려는 대학의 시도가 또 다른 세대의 감각과 만나, 그 의미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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