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연구재단 집단연구과제서 국립대 1위·전국 공동 2위…7개 대형 과제 선정으로 연구지원체제 성과 입증
서울대 이어 전국 2위…연구중심대학 도약의 발판 마련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가 2025년 한국연구재단 집단연구과제 선정 결과에서 국립대 1위, 전국 공동 2위(부산대·고려대·성균관대)를 기록하며, 명실공히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선정 결과에 따르면 부산대는 ▲선도연구센터(SRC) 1개, ▲기초연구실(BRL) 6개 등 총 7개 과제가 신규 선정됐다. 이는 전국 408개 신청 대학 중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특히 국립대 중에서는 단연 1위를 차지하며 지방 거점대학의 연구 위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115억 원 지원받는 ‘전기화학 분자변환’ 선도연구센터 주목
이학 분야 선도연구센터(SRC)에는 화학과 양해식 교수가 이끄는 ‘전기화학 분자변환 연구센터’가 선정되어, 향후 7년(4+3년)간 최대 115.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 센터는 차세대 에너지 전환 및 고효율 촉매 개발 등 지속가능한 화학 반응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선도연구센터는 연구의 독창성과 파급력이 높아야만 선정될 수 있는 만큼, KAIST·서울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부산대 연구팀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기초연구실(BRL) 부문에서는 다음의 6개 연구실이 선정되며 학문 분야별 고른 성과를 드러냈다. 정영미 교수(생명과학과): 성차이 유전자 FPR2에 의한 간 질환 조절, 김송길 교수(기계공학부): 2차원 소재 마찰 계면의 트라이볼로지 기초 연구,김선태 교수(식물생명과학과): 벼 병해충 저항성 관련 면역 유도 인자 규명,양승윤 교수(바이오소재과학과): 다중 활성 캡슐형 인공췌장 설계,하기태 교수(한의과학과): 다종 생물 표현형 탐색 기반 간대사 항상성 연구,홍창완 교수(융합의과학과): NKT 세포 기반 면역대사 제어 기전 규명 이다.
이들 연구실에는 각각 3년간 총 15억 원 이내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기계부터 의학까지 아우르는 다학제 성과라는 점에서, 부산대의 연구지형이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고 균형 있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성과의 이면에는 부산대의 맞춤형 연구지원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연구처(처장 정원호)는 집단연구과제 신청자들에게 실질적인 행정 지원과 전문 자문을 제공하는 ‘연구지원 전문 컨설팅단’을 운영했다.
이 컨설팅단은 한국연구재단 위원 경력자 및 주요 국책사업 수행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82명 규모의 교내 자문 인력풀로, 과제 기획 단계부터 연구계획서 검토, 신청서 작성, 대응자금 및 공간확보 협의 등 실무적 조력을 제공했다. 또한 자문료도 대학에서 예산으로 부담해 신청자들의 심리적·재정적 부담을 완화했다.
정원호 연구처장은 “이번 성과는 시스템과 사람이 동시에 움직인 결과”라며 “향후에도 부산대는 컨설팅단의 전문성을 강화해, 교내 연구자가 보다 전략적으로 과제를 설계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단순히 연구비 규모나 과제 수의 문제가 아니다. 부산대학교가 자체 컨설팅 체계를 기반으로 연구개발의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신호이자, 지역 국립대가 수도권 연구중심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특히 기초과학, 생명과학, 융합의학 분야에서의 연구 집중도와 선정 성공률은 지방대학의 연구기획 역량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했다는 점을 시사하며, 후속 국책사업 유치 경쟁에서도 부산대의 위상을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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