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강균’ 활용한 친환경 진드기 방제 솔루션…청년의 창의력이 생태계를 살리다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 창업동아리 ‘인액터스 BUZZLY팀’이 전국 대학 창업경진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이들은 지난 5월 17일 열린 ‘2025 현대해상 씨앗 경진대회’에서 전국 5: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진출한 다섯 개 팀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당당히 전국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전국 26개 대학 인액터스 팀 중 예선을 거쳐 선발된 5개 팀(서울대 2팀, 서강대, 가천대, 조선대)이 본선에 올라 아이디어의 실행력, 사회적 가치, 시장성 등을 종합 평가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선대 BUZZLY팀은 지속가능성과 생태계 보존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백강균’으로 꿀벌을 살린다…생물학적 방제제 아이디어
BUZZLY팀이 제시한 아이디어는 ‘꿀벌과의 공생’을 키워드로 하는 친환경 진드기 방제 솔루션이다. 핵심은 곤충병원성 곰팡이인 ‘백강균(Beauveria bassiana)’을 이용해 꿀벌 집단에 치명적인 진드기를 생물학적으로 제거하되, 꿀벌 자체에는 무해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방제제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화학약품에 의존한 양봉 진드기 제거 방식과 달리, 생태계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균형을 회복시키는 지속가능한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양봉 농가의 안정성과 생물다양성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기술로 평가받았다.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청년 창업의 새로운 정의
BUZZLY팀은 조선대 인액터스 소속 동아리로, 팀원 한여진, 노은지, 박세희, 이건창, 서소정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박종철 경영학부 교수의 지도 아래 아이템을 기획하고, 실증 가능성과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한 사업모델을 꾸준히 구체화해왔다.
한여진 팀장은 “작은 아이디어 하나라도 생태계를 살리고, 농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체감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향후 사업화 가능성을 고려한 후속 연구 및 실증 실험도 계획 중이며, 특히 지역 양봉 협회 및 생물학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한 기술 고도화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 인액터스는 전 세계 36개국, 1,700개 대학이 참여하는 글로벌 사회혁신 창업 플랫폼 ‘Enactus’의 국내 활동 네트워크에 속해 있다. ‘Entrepreneurial. Action. Us.’라는 이름처럼, 기업가정신과 사회적 실천을 결합해 청년들이 현장의 문제를 창업적 방식으로 해결해보는 학습모델을 제공한다.
조선대학교는 박종철 교수의 지도 아래 매년 다양한 팀들이 국내외 경진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지속가능성, 지역 연계성, 실천력을 두루 갖춘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사회적 기업 설립으로 이어지는 성과도 만들어가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위험하다…지속가능 농업을 향한 한 걸음
최근 꿀벌 개체 수의 급감은 단순한 생태계 이슈를 넘어 식량 위기와 직결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전체 농작물의 70% 이상이 꿀벌을 포함한 화분매개 곤충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BUZZLY팀의 아이디어는 이런 위기에 대해 창업적 방식으로 실용적 해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생물학과 기술, 그리고 청년 창업 정신이 어우러진 이들의 프로젝트는 단순히 경진대회 수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와 농업, 지역 사회를 잇는 혁신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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