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폐교 부지 활용·유학생 유치 통해 교육-지역 상생 모델 구현
전북대학교가 남원시와 함께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인 ‘남원 글로컬캠퍼스’ 설립을 위한 실행조직을 공식 출범시켰다. 폐교된 서남대학교 부지를 재생해 외국인 유학생 중심의 신설 학과를 운영하고, 지역소멸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전북대학교는 6월 10일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남원 글로컬캠퍼스 추진본부(TFT)’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체계에 돌입했다. 이번 출범식은 캠퍼스 조성과 향후 운영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총장단, 추진본부장, 관련 학과 교수진이 대거 참석했다.
추진본부는 윤명숙 대외취업부총장이 총괄을 맡았으며, 국경수 글로컬대학사업추진단장과 신설학과 겸임교수들이 실무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북대는 추진본부를 통해 올해 하반기 신입생 모집을 시작으로, 2026년 3월부터 본격적인 캠퍼스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학생 전용 학과 3개 신설…연 1,000명 유치 목표
남원 글로컬캠퍼스에는 ▲글로컬커머스학과(연 100명), ▲한국어학과(연 80명), ▲K-엔터테인먼트학과(연 70명) 등 외국인 유학생 전용 학과가 설치된다. 전북대는 장기적으로 연간 1,000명 이상의 유학생을 유치해 한국어 교육과 전공 중심 실무교육을 병행하고, 졸업 후 지역 내 정착까지 유도하는 ‘정주형 글로벌 캠퍼스 모델’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비자 연장, 주거 지원, 창업 연계 등 유학생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행정 지원과 정책 연계도 함께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폐교된 대학 부지를 활용한 글로컬캠퍼스 구축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남대학교 폐교 이후 침체됐던 남원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지역 고등교육 체계의 재편과 국제화 역량 강화를 이끄는 혁신 모델로 평가된다.
전북대와 남원시는 현재 서남대 부지 리모델링, 교육시설 확보, 인허가 절차를 병행 진행 중이며, 오는 하반기에는 첫 입학생 모집을 목표로 교육부 및 관련 부처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양오봉 총장은 “남원 글로컬캠퍼스는 단순한 유학생 수용 공간을 넘어, 글로벌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고 산업과 연계된 성장을 이루는 상생형 캠퍼스”라며 “이 과업은 글로컬대학 사업 전체의 성공을 가를 핵심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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