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와 한국, 영국의 복귀와 인도의 정체… 국제 유학 시장의 중력 중심이 이동 중이다
유학시장의 지각변동, 다시 바라본 2025년
2025년, 국제 유학 시장은 더 이상 익숙한 모습이 아니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로 대변되던 이른바 ‘빅포(Big Four)’의 독주는 균열을 보이고, 중국과 인도의 양대 송출국은 질적 재편과 일시적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유학생 수는 늘고 있지만 그들의 선택지는 다양해졌고, 이동 경로는 동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제 유학은 더 이상 서쪽을 향한 열망이 아니라, ‘어디서 배우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되어가고 있다.
앞서 작성된 본지 특집기사(『글로벌 유학 시장의 지각변동 – ‘빅포(Big Four)’에서 ‘빅텐(Big Ten)’ 시대로』)에서는 유네스코와 ICEF, British Council 등의 보고서를 토대로 2025년 국제 교육 시장의 거시 흐름을 분석한 바 있다. 이 글은 그 연장선에서, 2025년 3월 발간된 British Council의 『5 Trends to Watch in 2025』 보고서를 중심으로, 더욱 뚜렷해진 흐름을 심층 분석하고자 한다.
이 보고서는 특히 영국 고등교육기관(UK HEIs)의 시각에서 변화하는 유학 시장을 바라보며, 동아시아 중심의 수요 이동, 미국 유학의 불확실성, 중국 대학원 시장의 급성장, 인도 유학생 수의 정체 등 다섯 가지 결정적 변화를 짚어낸다. 하지만 이 변화는 비단 영국만의 기회나 위기가 아니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 글로벌 교육기관 전반이 직면한 구조적 전환의 징후이기도 하다.
2025년, 유학 시장은 단순한 팽창을 넘어 방향, 목적, 우선순위가 달라진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숫자보다 판단력, 모집보다 포지셔닝이다. 그 흐름을 트렌드 하나씩 따라가 보자.

영국의 반등 – ‘모조(Mojo)’를 되찾다
한동안 흔들렸던 영국의 유학 시장이 다시 반등의 기회를 맞고 있다. 2024년, 영국은 국제 유학생 정책에 있어 다소 보수적인 전환을 시도했고, 특히 대학원 유학생의 가족 동반 비자 제한과 비자 수수료 인상 등의 조치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유입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로 2023년 대비 2024년 영국발 국제학생 비자 발급 건수는 16% 감소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UCAS(영국 대학입학관리청) 신청 건수는 4.7% 증가했으며, 이는 영국 고등교육이 여전히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 강력한 매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British Council은 이 현상을 ‘UK gets its mojo back’이라는 표현으로 요약하며, “줄어든 파이 속에서 더 큰 조각을 얻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다 .
영국 대학들이 취한 전략 중 하나는 입학 시기 다변화다. 2025년 기준 영국 고등교육기관의 93%가 1월 입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유연성을 제공하는 요소가 된다. 특히 인도나 나이지리아처럼 학사력(academic calendar)이 9월이 아닌 국가에서는 1월 입학이 유학생 유치의 핵심 포인트가 된다.
또한 경쟁국의 정책 리스크가 영국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으로 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캐나다와 호주는 유학생 수 제한 및 비자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국은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정책 운영과 영어권 교육 시스템, 강력한 대학 브랜드를 바탕으로 유학생의 안정적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 대학들은 기존의 중국·인도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소 시장 다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브라질, 베트남,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 새로운 송출국가에서 현지 파트너십과 장학금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특화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영국 고등교육이 더 이상 ‘기다리는’ 국제화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시장을 설계하는 전략적 국제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러한 반등은 구조적 위기의 해결이라기보다 기회의 창이 잠시 열린 시점일 수도 있다. 영국 내 일부 대학은 여전히 재정적자와 학과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으며, 국제 유학생 등록금 수익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반복될 경우 또 다른 충격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영국의 ‘모조’ 회복은 지금이 일시적 반등인지, 체질 개선의 시작인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트럼프의 귀환, 미국 유학의 불확실성 확대
2025년 국제 교육계는 다시 한 번 트럼프 리스크를 직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1차 임기에서 보다 반이민·반글로벌화 기조를 다시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지 정치적 상징을 넘어, 실제 유학생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실제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으로의 국제학생 신규 등록은 매년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OPT(졸업 후 취업 기회) 프로그램과 H-1B 취업비자 정책이 불안정해지면서, “미국 유학=커리어 경로”라는 공식이 흔들렸다. 이에 따라 유학생들은 학업뿐 아니라, 졸업 후 진로 안정성까지 위협받는 구조에 직면하게 되었다.
British Council의 보고서는 대통령 당선이전에 “이미 일부 미국 대학들이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대비해, 자국 내 학생들에게 2025년 이전 조기 입국 또는 학기 앞당김을 권고하고 있다”고 기재하고 있었다. 이는 비자 심사 지연이나 제도 변화에 따른 예측 불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대응이었다.

정책 불확실성은 단지 미국 내 유학 수요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과 교육시장을 공유하는 캐나다와 호주 또한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선언하면서, 미국과 밀접한 경제 관계를 가진 국가들도 비자 정책 조정이나 외국인 취업 기준이 강화되었고, 이는 북미·오세아니아 전반에 걸친 ‘신뢰 리스크’로 작동하고 있다.
반면, 이러한 흐름은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한 교육 정책을 유지하는 국가들 — 특히 영국, 독일, 싱가포르, 한국 등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부 동남아 국가나 중동 출신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확실한 미국 대신, 유럽과 아시아로 유학지를 바꾸려 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의 정치적 복귀는 단순한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교육 시장에서 “정치가 교육의 흐름을 어떻게 뒤흔드는가”를 상징하는 대표 사례다. 결국 유학생들은 더 이상 대학 랭킹만을 보지 않는다. 정책 예측 가능성, 거주 안정성, 학업 이후의 경로가 그들의 최우선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
유학은 동쪽으로 – 말레이시아와 동아시아의 부상
국제 유학의 중력 중심이 점점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제 유학생들은 무조건 서구권을 선택하지 않는다. 교육의 질, 비용, 안전, 접근성, 문화적 친숙함 등 다양한 기준이 유학지 선택의 주요 요소로 떠오르면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새로운 유학 허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국가 중 하나가 말레이시아다. 2024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국제학생 수는 66,6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이 수치는 단순히 숫자의 증가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정부 주도의 적극적 유학 유치 정책과 ‘글로벌 교육 허브’ 전략을 통해 실제로 국제 교육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
말레이시아 외에도 한국, 싱가포르, 홍콩, 태국 등 동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모두 국제학생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한국은 2024년 기준 약 2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며, 동아시아 내 유학 허브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주목받고 있다. ‘Study Korea 300K’ 정책 등 정부의 지원도 활발하며, 한류문화, 기술산업, 생활비 안정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학지로서의 매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눈여겨볼 흐름은 ‘동아시아 지역 내 상호 이동성(intra-regional mobility)’의 증가다. 과거에는 아시아 학생들이 유학을 위해 북미나 유럽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아시아 내 국가 간 이동이 뚜렷하게 늘고 있다. 예컨대 베트남 학생들이 말레이시아 또는 한국으로,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싱가포르나 일본으로 유학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거리나 언어 문제를 넘어서, “문화적 친숙성과 사회적 통합 가능성”이라는 정성적 요소가 유학지 선택에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구권 국가에서 경험하는 차별, 주거 불안, 이민 제도의 불안정성은 일부 학생들에게 ‘아시아에서의 교육 경험’을 더욱 안정적이고 가치 있는 선택지로 만들어주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기회로 삼아, 영어 및 자국어 병용 교육과정 확대, 외국인 전용 장학금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 강화, 국제학생 대상 복수학위 및 온라인 학습 시스템 구축, 지역 파트너십을 통한 유치 네트워크 확장 와 같은 유학생 유치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디지털 기술+K-컬처+ESG 가치’를 결합한 새로운 유학 콘텐츠로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결국 유학은 ‘가장 멀리 가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잘 맞는 곳을 찾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최적의 선택지가 점점 더 동쪽으로 옮겨오고 있다.
중국의 대학원 유학 붐 – PG 중심 전환 가속화
중국은 더 이상 단순한 ‘유학생 송출 대국’만은 아니다. 최근 들어 학부 유학은 줄어들고 대학원(Postgraduate, PG) 유학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국제 유학 시장에서 중국이 단지 공급국이 아닌, 유형과 목적이 다른 수요를 만들어내는 영향력 있는 참여자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British Council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내 대학원 등록자 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최상위 대학(Tsinghua, Fudan 등)에서는 대학원생 수가 학부생 수를 2배 이상 초과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수요의 중심에는 청년 실업률 급등, 학사 졸업생의 과잉, 고용 경쟁 격화 등 중국 내부의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즉, 중국 청년층에게 있어 대학원 진학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된 것이다. 동시에 그들은 단순한 명문대학 진학보다는, 대학원의 세계 랭킹,졸업 후 취업 가능성 (ROI),산업 연계 교육과정 여부,단기 취득 가능한 실용 학위 와 같은 기준을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영국은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다. 영국 내 중국 유학생 중 석사(Master’s) 과정 비율은 약 70%에 육박하며, 일부 대학에서는 학부 1명당 PG 유학생이 2.5명에 달한다. 이는 미국, 호주, 캐나다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이다. 1년제 석사과정,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졸업 후 2년간 체류 가능한 졸업생 비자(Graduate Route) 등은 중국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일부 중국 유학생은 자국 내 PG 진학과 해외 유학을 병렬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과 아시아권의 가성비 높은 PG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 역시 이 흐름에서 주목받는 국가 중 하나다. K-산업, 공공정책, 문화콘텐츠, 디지털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은 짧은 기간 동안 실무와 학위를 병행할 수 있는 특화 과정들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동시에 유학생 ‘수용국’으로서의 위상도 점차 복구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후 제한된 유입과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아직은 과거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내 PG 수요의 해외 분산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면, 중국 유학생 시장은 ‘양적 대국’에서 ‘질적 분화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PG 중심, 취업 연계, 명확한 ROI 구조를 제시하는 국가와 기관이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다.
‘피크 인디아’ 이후 – 의존 구조의 균열
한동안 국제 유학 시장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불렸던 인도 유학생 수요가 2025년 들어 일시적 정점(Peak India)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2022~2023년 동안 전 세계 주요 유학 목적지에 대거 진입했던 인도 유학생들의 흐름이, 최근에는 다소 조정기(market correction)로 접어든 양상이다.
British Council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영국의 인도발 유학 비자 발급 수는 전년 대비 27% 감소했고, 미국은 34%, 호주는 20% 각각 하락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충격처럼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저자격 또는 비계획 유학생 수요가 걸러지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존재한다.
이러한 수요 조정의 배경에는 비자 요건 강화( 영어성적 요건 강화, 재정 증빙 조건 상향 등), 사후 경로 제한( 졸업 후 취업 기회 불확실, 영주권 연계 제한), 공급 과잉( 일부 시장에서 무분별한 학원·대행사 중심 유학 컨설팅 확대),국가 이미지 변화( 특정 국가에 대한 치안, 인종차별, 생활비 급등 등의 이슈)와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오히려 유학시장의 ‘질적 선별’ 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가족의 희생이나 차입을 통해 무리하게 유학을 시도했던 케이스가 많았다면, 이제는 보다 계획성 있고 준비된 학생 중심의 수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도 시장의 잠재력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산층과 인구구조를 갖춘 국가이며, 고등교육 진학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그 방향이 이제는 ‘양적 폭발’에서 ‘질적 다변화’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인도 내에서는 국경 간 교육협력(TNE)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영국과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인도 현지 대학과의 복수학위(MoU) 및 공동학위 모델을 확대하며, 유학생 이동 대신 교육의 이전(Transferring Education)이라는 전략으로 전환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인도 정부의 규제 장벽이 높아, 실제 사업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다양성과 커리어 중심 유학 생태계로의 전환
국제 유학 시장이 다변화되고, 기존의 중심축이 재편되는 가운데, 고등교육기관들이 채택해야 할 전략은 단순한 모집 확대가 아닌 구조적 생태계 전환이다. 이제 유학생 유치는 ‘어디서 몇 명을 더 데려오느냐’가 아니라, 어떤 학생을 어떤 구조에서 교육하고 어떤 미래로 연결하느냐의 문제로 바뀌고 있다.
전략 1: 유학생 모집 국가의 다변화 + 시장 맞춤형 접근
앞서 살펴본 중국과 인도의 변화는 전 세계 대학들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대국 의존형 전략’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대신 중위권 및 신흥시장 국가 — 예컨대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베트남, 브라질 등 — 에 대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장에는 가격 민감도가 높고 장학금 수요가 크고 영어 기반 프로그램을 선호하지만 언어 지원이 중요하며, 직업 연결성(취업률, 인턴십, 현지 취업비자) 정보에 민감하다, 또한 일부 국가는 가족의 이민 연계 계획과도 연결된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해당 시장에서는 국가별 니즈에 맞춘 커리큘럼 디자인, 지리 기반 장학금 및 수요기반 채용연계 프로그램 설계,현지 파트너 및 졸업생 네트워크 활용, 현지어와 영어 이중 커뮤니케이션 체계 구축 같은 전략이 효과적이다.
전략 2: 커리어 중심 설계 – 유학은 취업까지 연결되어야
이제 유학생들은 단순히 학위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그들은 졸업 후 커리어의 출발점으로 유학을 바라본다. 이에 따라 졸업 후 체류 가능성 및 현지 취업률, 산업 연계형 프로그램 유무 (co-op, 인턴십, 기업연계 연구 등), 다국적 기업과의 연계성, 글로벌 인증자격 및 직무기술 수여 여부와 같은 요소가 유학지 선택에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등교육기관은 학사·석사 프로그램 안에 전공별 산업 연계 교과목, 커리어 멘토링 및 이력서 클리닉,다국어 취업 역량 강화 트레이닝,취업 후 졸업생 추적 및 사례화 자료 제공과 같은 요소를 내장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략 3: 유학생 수용 역량 강화 – ‘모집보다 체류’를 고민해야
성공적인 유학생 유치 전략은 입학 이후를 설계할 때 완성된다. 유학생이 학업에 적응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다양한 사회문화적 경험을 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언어·문화 적응 프로그램 (예: 버디 시스템, 멘토링, 초반 정착 지원), 심리정서적 케어 (다언어 상담, 자국 학생회 지원 등), 진로 설계 및 커뮤니티 연결 (동아리, 지역사회 교류 등), ESG 기반 유학생 정책 (포용성, 공정성, 지속가능성 고려한 서비스)과 같은 시스템이 필요하다.
특히 포스트팬데믹 시대에 대학은 단지 교육 서비스 제공자가 아니라, ‘사회적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유학생에게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국제 유학의 중심은 더 이상 고정되지 않는다
2025년의 국제 유학 시장은 더 이상 과거의 ‘규칙’이 통하지 않는 불확실성의 시대이자, 동시에 새로운 기회의 지형이 열리는 시기다. 유학생은 여전히 늘고 있고, 각국은 여전히 인재 유치에 목마르지만, 그 이동의 방향, 속도, 기준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서구 중심에서 다극화로, 랭킹 중심에서 경험과 커리어 중심으로, 단일 대형 시장 의존에서 다변화된 분산 구조로 — 유학은 지금 그렇게 변모하고 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국제 고등교육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따라가야 할 ‘전략적 질서’로 자리잡고 있다.
영국문화원이 제시한 다섯 가지 트렌드-1 영국의 반등은 일시적일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 2 트럼프의 귀환은 미국 유학의 정책 리스크를 상징한다. 3 동쪽으로의 흐름은 구조적이며, 아시아는 더 이상 주변이 아니다. 4 중국은 대학원 중심, 인도는 시장 조정기 — 대국 의존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5유학은 이제 커리어, 사회참여, ESG까지 포함하는 생태계 설계의 문제다.– 는 이러한 전환을 명확히 보여준다
국제 교육 시장은 더 이상 ‘많은 유학생을 보내는 나라’와 ‘많은 유학생을 받는 나라’로 나뉘지 않는다.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연결하고’, ‘누가 더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설계하느냐’가 경쟁력이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홍보나 입학 설명회가 아니라, 국가 간 신뢰 구축, 교육 품질 보장, 커리어 연계, 사회적 책임을 통합한 새로운 유학 모델이다. 그리고 이 모델을 선도하는 국가와 대학만이, 다가올 2030년의 교육 생태계에서도 선택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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