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문학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 가능성 모색 & 여순사건 다크투어 활성화 논의 –
전남대학교가 디지털 시대의 중어중문학 연구 및 교육 방향을 논의하는 ‘디지털 중어중문학 연구 및 교육의 전망과 모색’ 학술대회와, 지역 역사의 재조명을 위한 **‘제7회 여수학포럼’**을 연이어 개최하며 학술 교류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중문학 연구와 교육의 혁신을 논하다
전남대학교 중국인문연구소(소장 문유미 교수)는 오는 2월 5일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 김남주홀에서 2025년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디지털 중어중문학 연구 및 교육의 전망과 모색’**을 주제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연구 방법론과 교육 모델을 논의한다.
첫 발표로, 전북대 김정수 교수가 **「중문과 교육에서의 AI 활용―전북대 중문과 전공 수업을 사례로」**를 통해 AI를 접목한 교육 현장의 사례를 공유한다. 이어 연세대 이석구 교수는 **「AI로 중국 고전문학 연구하기: 『산해경(山海經)』의 신화상징연구 방법론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발표하며, 디지털 분석 기법을 활용한 중국 신화 연구의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전남대 이두은 교수는 **「‘숙녀(淑女)’에서 ‘후비(后妃)’까지―초기 중국 유가의 국풍(國風) 해석과 여성 이해」**를 발표하며, 고전 문헌 속 여성의 위치와 의미를 재조명한다.

문유미 소장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중문학 연구와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학술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남대 중국인문연구소는 2023년 개소 이후 지속적으로 학술대회를 공동 주최하며, 호남지역 중국학 연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순사건의 기억을 되살리다… ‘다크투어리즘’ 활성화 논의
한편, 전남대 여수학연구원(원장 김대현)은 지난 1월 23일 산학연구관 합동강의실에서 **‘공감과 연대의 확장을 위한 여순사건 다크투어 활성화’**를 주제로 **‘제7회 여수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여순사건을 기반으로 한 다크투어리즘 활성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첫 발표를 맡은 임용묵 한일지역관광연구원장(전 한국관광공사 실장)은 **“다크투어리즘 추진을 위해 지역주민과 학계, 행정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하며, ‘왜?’ ‘무엇을 위해?’라는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순사건을 단순한 비극의 기억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을 반영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최병길 관광레저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총장은 제주 4.3기념공원, 광주 5.18자유공원과 같은 역사적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여순사건을 다룬 영화·드라마 제작 및 다크투어 연계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순사건 관련 해설사, 가이드, 콘텐츠 기획자, 마케팅 전문가 양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장민숙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는 **“여순사건 다크투어는 역사적 진실을 기반으로 해야 하며,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전달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피해자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사랑 교수(경남도립남해대학), 박경섭 연구위원(5.18기념재단), 김서우 연구팀장(해양관광자원연구소) 등이 패널로 참석하여 여순사건의 기억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여수학연구원은 오는 2월 7일 ‘여순사건 유해발굴의 사회적 의미와 지향’을 주제로 제8회 여수학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남대, 학문적 교류를 통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다
전남대학교는 이번 두 개의 학술 행사를 통해 지역 사회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디지털 시대의 학문적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중국 인문학 연구의 디지털 전환과 지역 역사 연구 활성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전남대가 학술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