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는 연합뉴스에서 내고, 사과는 인터넷신문이 하고..
David Lee / spotlightuniv.lee@gmail.com
2020년 11월 21일

지역인터넷 신문만 못한 연합뉴스의 기사와 오보를 대하는 자세

지난 11월 16일 연합뉴스 소속 세종지부 기자가 충남 모 대학의 교비횡령 기사를 내보냈고, 일부 언론은 연합뉴스 기사를 받아 베껴서 각자들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본지에서도 해당기사를 접하고 사실확인 및 후속 취재를 위해 기사를 작성한 연합뉴스 기자에게 연락을 취해 봤으나, 연합뉴스 기자분에게 스포트라이트유는 수많은 인터넷 언론의 하나에 불과했는지 어떠한 회신도 하지 않았다. 국가기간 통신사의 지위를 가진 연합뉴스가 인터넷 언론이라고 해서 무시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해당 대학에 관련기사에 대해 물어보니 기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대학에 불만을 가지고 퇴직한 자의 소설같은 이야기가 어떻게 연합뉴스 기사로 실릴 수 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대학에 제보 사실을 확인하고 제보자에게 한 번이라도 제보내용의 근거를 따져 물었더라면 세상에 나올 수 없는 기사라는 것이다.

문제는 연합뉴스의 이러한 의도적인(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제보자의 일방적인 제보를 기사로 게재한 지점에서 의도성을 빼어놓고 생각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오보를 일부 인터넷 언론이 베껴 기사로 게재한 것이다.

오보가 확대 재생산 되는 과정에서 무턱대고 받아 쓴 인터넷 언론만 탓할 수 없는 것은 법률로써 국가기간 통신사의 지위를 가지고 정부로부터 수백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연합뉴스가 낸 단신 기사가 오보일꺼라 생각하지 못할 수 있고, 연합뉴스가 제보자 일방적인 제보로만 기사를 쓰지 않았을 것이라는 신뢰가 부당하거나, 이러한 신뢰를 함에 있어 중대한 과실이 있었다고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가 연합뉴스에 부여한 법률적인 지위에 따른 것이고, 연합뉴스는 그 지위에 걸맞는 책임을 다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다시 연합뉴스가 작성한 충남 모대학 기사로 돌아가면, 연합뉴스 기사를 베껴 적은 썬뉴스(http://www.sunnews.co.kr/ )는 2020.11.20. 해당 기사를 재검증 하여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하고, 오보로 인한 피해 대학에 사과하고 기사를 삭제했다는 정정보도문을 게시하였다. 어떤 언론보다도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해야 할 국가기간 통신사인 연합뉴스에서 오보를 내고, 사과는 이를 받아 베껴쓴 지역 인터넷 언론에서 한 것이다.

 

 

오늘 연합뉴스 해당 기자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달하고, 의견을 물었으나 여전히 답이 없고, 아마도 계속 없을 듯하다.

검찰총장 윤석렬이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깡패”라고 했다. 그러면 허위사실을 기사를 통해 사실인 것처럼 만드는 기자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 의문이다. 오보가 미치는 해악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처리 방식을 볼 때, 썬뉴스가 연합뉴스보다 훨씬 더 성숙한 언론으로 보여진다.

 

스포트라이트유 / 장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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